카오스

1장 나비효과

로렌츠의 얘기로 시작한다.

기상을 해석함에 있어서 초기조건에 대한 얘기를 한다.

하루동안의 날씨에서는 초기조건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일년의 날씨를 예측한다면 데이터들이점점 누적되어 나타난다. 따라서 초기의 조건에 따라 오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나비의 날개짓이라도 축적된 데이터는 다른 곳에서 폭풍을 일으키는 것이다.

냄비에서 물을 끓일때에는 어느 온도에서는 냄비안에서는 거의 원형에 가까운 대류가 일어난다.

하지만 물의 온도를 더 높이기 시작하면 원형의 대류는 무너지고 점차 찌그러지다가 불규칙성이 증대된다.

그리고 펄펄 끓기 시작하면 원형의 대류는 무너지고 여기저기서 불규칙한 대류가 일어난다.

그런데 로렌츠는 수차라는 패턴을 관찰하면서 영감을 얻는다.

수차에 물이 아주 빠른 속도로 떨어질때면 수차는 한쪽 방향을 도는 것이 아니라 반대 방향으로도 돌기도 하고 다시 방향이 바뀌면서 돌고 불규칙하게 돌아가는 듯 보인다.

하지만 그 궤적을 추적하여 3차원 평원에서 그려보면 "로렌츠 끌개"가 그려진다.

불규칙한 듯 보이면서 전체적인 패턴은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일정한 규칙성을 보인다.


음... 나비효과에 대한 사견이지만.. 

데이터가 점차적으로 누적되어 초기 오차가 나중에는 엄청난 큰 결과를 불러 온다라고 말하는데...

반대로.. 왜 그런 쓸데 없는 짓을 하지? 예측하기 위해서?

엔지니어로써 경험으로는 버그를 잡기 위해서는 범위를 좁혀 나간다.

논리적은 추론을 세우고 아예 말이 안되는 것은 배제시키고 알송달송한 것은 검증을 한다.

그래서 그 검증 과정을 통해서 또 이 가능성은 배제시킨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좁혀나가서 버그를 잡는다.

그런데 기상은 여러가지 시뮬레이션에서 초기 상황설정에 의해서 아예 다른 길로 가게 되어 있는데

그것을 나비효과니 뭐니...

숫자놀음에만 빠져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반문하고 싶다.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은 좋은데.. 말그대로 그냥 상상의 나래이지 실제로 그런 것인가를 관찰한 후에 다시 수정해서 이론을 세우고 다시 이론을 수정하고 그런 무한반복적 과정을 거쳐서 하나의 추세성을 말할 수 있다.

그것이 일반적인 과정이고 빅데이터이고 AI를 이용해서 얻을 데이터들이다.

이것도 반드시 그렇다가 아니라 항상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확률에 근거해서 얘기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기상관측도 확률에 근거해서 얘기할 수 있지 정확하게 예측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큰 흐름에 따라 추세적인 얘기는 가능하지만 작은 변수들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의 영역이라고 본다.

그것이 가능해 질려면 실험실환경처럼 지구도 환경변수를 제어할 수 있어야만 가능한 얘기가 될 것이다.




책읽기-안나카레니나

역시 러시아 소설은 이름 때문에 참 헷갈린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겼다.

보통 불륜소설로 잘 알고 있다. 영화와 수많은 오페라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널리 보급되었으니 불륜 또는 비극적인 결말이라는 이미지가 강할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크게 2가지였다. (이름 헷갈리는 것은 빼고. ^^)

1) 묘사가 뛰어나다.
나는 엔지니어 출신이라 김훈의 "칼의 노래"이후에 이런류의 묘사는 처음 봤다.
소설을 자꾸 읽다가 보니 내 시각이 바뀐다. 길을 걷다가 나무를 보면서 나도 톨스토이와 같은 묘사를 해 보면서 관찰력이 증진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어쩌면 거장의 소설을 보면 나도 흉내를 내 보고 싶다라는 막연한 욕구일지도 모르겠다.
 
2)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을까?"라는 의문점이 남는다.
 불륜이라는 것은 하나의 소재(素材)는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주제는 아닌 것 같다.
 주인공을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서 시각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안나가 아니라 레빈을 주인공으로 가정한다면 더욱 명확해 진다.
죽음에 관한 관찰과 느낌에 대해서 많은 분량을 할애했고 마지막장에서 레빈의 생각의 정리가 또한 그러할 것이다. 
농민이라는 하층민으로 삶을 체험함으로써 현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녹아있고 레빈 자신은 철학과는 거리가 있는 듯한 캐릭터 선정을 하면서 오히려 지식자들에게 본질은 무엇인지를 자주 던지는 듯한 모습이 나온다. 다른 비평서에는 레빈이 톨스토이 자신을 투영한 것이라고 말하는데 상당한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뭔가 뚜렷하게 제시하는 것은 없는 점이 더욱 그리하다.
책을 다 읽고 궁금한 점은 작가에 대한 의도이다. 소설을 쓰는 것은 어떤 심리에서 시작될까라는 의문이 든다. 어떤 메세지를 던지고 싶은 것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많은 독자를 끌어오기 위한 스토리 창안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인지편항대도감1

 NEWTON 24년 3월호에 나온 특집기사를 요약해 본다. 인지편향은 마음의 안정과 신속한 판단을 가지는 장점과 함께 잘못된 판단 및 편견으로 이끄는  요인이기도 하다.  한번쯤은 이런 편향에 빠지지 않았는지를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1) 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