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안나카레니나

역시 러시아 소설은 이름 때문에 참 헷갈린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겼다.

보통 불륜소설로 잘 알고 있다. 영화와 수많은 오페라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널리 보급되었으니 불륜 또는 비극적인 결말이라는 이미지가 강할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크게 2가지였다. (이름 헷갈리는 것은 빼고. ^^)

1) 묘사가 뛰어나다.
나는 엔지니어 출신이라 김훈의 "칼의 노래"이후에 이런류의 묘사는 처음 봤다.
소설을 자꾸 읽다가 보니 내 시각이 바뀐다. 길을 걷다가 나무를 보면서 나도 톨스토이와 같은 묘사를 해 보면서 관찰력이 증진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어쩌면 거장의 소설을 보면 나도 흉내를 내 보고 싶다라는 막연한 욕구일지도 모르겠다.
 
2)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을까?"라는 의문점이 남는다.
 불륜이라는 것은 하나의 소재(素材)는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주제는 아닌 것 같다.
 주인공을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서 시각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안나가 아니라 레빈을 주인공으로 가정한다면 더욱 명확해 진다.
죽음에 관한 관찰과 느낌에 대해서 많은 분량을 할애했고 마지막장에서 레빈의 생각의 정리가 또한 그러할 것이다. 
농민이라는 하층민으로 삶을 체험함으로써 현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녹아있고 레빈 자신은 철학과는 거리가 있는 듯한 캐릭터 선정을 하면서 오히려 지식자들에게 본질은 무엇인지를 자주 던지는 듯한 모습이 나온다. 다른 비평서에는 레빈이 톨스토이 자신을 투영한 것이라고 말하는데 상당한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뭔가 뚜렷하게 제시하는 것은 없는 점이 더욱 그리하다.
책을 다 읽고 궁금한 점은 작가에 대한 의도이다. 소설을 쓰는 것은 어떤 심리에서 시작될까라는 의문이 든다. 어떤 메세지를 던지고 싶은 것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많은 독자를 끌어오기 위한 스토리 창안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인지편항대도감1

 NEWTON 24년 3월호에 나온 특집기사를 요약해 본다. 인지편향은 마음의 안정과 신속한 판단을 가지는 장점과 함께 잘못된 판단 및 편견으로 이끄는  요인이기도 하다.  한번쯤은 이런 편향에 빠지지 않았는지를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1) 부정...